2013년 11월 16일 [밝은 아침을 마중하는 지혜] 독서모임 선정도서
이 책, 참 힘들다. 읽는 내내 머릿속에서 엉켜 버린다.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다. 글자만 읽은 셈이다. < 옮긴이의 말 > 에서 어느 정도 이해하게됐다. 청어가 왜 자주 거론됐는지 알게됐다.
토성의 고리는 토성의 기조력으로 인해 파괴된 달의 잔해들을 일컫는다고 한다.
지구 밖의 우주 이야기에 귀가 번쩍하지만, 제목이 다른 의미로 쓰였다는 것은 금방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파괴의 현장에서 슬픔을 느끼고, 인간, 자연 등 파괴되어 가는 모든 것들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위기의식을 깨닫고 성찰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 인터파크 서평 중 -
p. 347 역사 속의 고통과 파괴를 다가올 희망찬 미래의 위해 불가피한 희생으로 간주하는 일체의 담론에 근원적인 이의를 제기한다. 역사는 떄로 잠시 잘못된 길로 들어서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꾸준한 발전의 길을 걸어왔다는 낙관론에 맞서 그는 역사 속의 파괴와 고통이 결코 어떤 약속으로도 보상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
p. 348 아웃사이더들 등의 인간집단에만 머무르지 않고, 갑작스런 병의 확산으로 파괴된 느릅나무 숲, 버려진 공장들, 몰라하는 도시들, 대규모의 공업적인 규모로 살해된 청어들과 누에들, 나아가 사라지고 잊혀진 과거의 텍스트들까지 아우르고 있어 가히 파괴에 대한 백과사전적 인식을 보여준다고 할 만한다.
p. 349 여행은 썩 성공적이지는 않아던 듯하다. .... 그는 치유를 얻는 대신 마비상태에 빠져 결국 입원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말이다. .. 종국에는 몸의 마비로 이어진다.
p. 352 현실에 접근해가는 "연구와 노동, 무수한 시간에 걸친 노동만"을 통해 인간은 자신에게 허락된 최선의 인식에 도달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최선의 깨달음에 이르지 않고는 불가해성을 인식할 수 없으며, 이렇게 불가해성을 숙연하게 인정하게 될 때 인간은 무망한 환영에 휩싸여 파괴를 일삼는 행태를 그만두게 될 것이다.
p. 357 어디까지 역사적 사실이고 어디부터 허구인지 알기 어렵다. ...... 역사적 지식을 구성하는 지각의 틀 자체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앞서 말한 '시선의 위조'를 간파하라는 요구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p. 357 이번 번역은 개인적으로 지독한 난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