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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빙점 / 범우사 / 미우라 아야코

꽃게장세트 2014. 5. 18. 08:51

이 <빙점>의 주제는 '원죄'이다. 인간은 죄에서 벗어나 바르게 살려고 애쓰면 애쓸수록더욱 죄의식을 느끼게 되는데, 그것은 인간에겐 나면서부터 죄의 뿌리가 싶이 박혀 있기 때문이다. 그 죄의 뿌리가 곧 원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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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점>은주인공이 자살을 시도하여 혼수상태에 끝나는 것으로 글을 마친다. 그런데 주인공을 죽여서는 안된다는 독자들의 성화에 못이겨 미우라 아야코는 <속빙점>을 쓰게 되었다.

주인공을 죽이지 말라는 소박한 독자들의 요구는 인간의 마음을 얼어 붙게 하는 <빙점>과 정면으로 대결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주인공을 참으로 살리는 것, <빙점>을 녹여 주는 것을 우리는 원하게 된다. 즉 '죄'의 이야기가 '용서'와 '재생'의 소망을 촉구한다. 이것이 <속빙점>의 주제가 된다. 

- 이 책을 읽는 분에게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