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조세희/이성과힘
처형에게 잠시 빌린 책.
이제 돌려 줘야겠다.
인상깊은 얘기들이 많지만, 기억에 남은건 거의 없다. 밑줄 긋지 않았고,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밑줄 긋지 않은 것은 책 주인이 밑줄 긋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고, 깊이 생각하지 않은건 빨리 마치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은 깊은 생각을 하기에 나 스스로가 부족하기 때문인데, 이것은 겸손한게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솔찮다' 이해를 했으나, 글 또는 말로 표현하기가 버겁다. 그래서 나중(?)을 기약하기로 했다.
인상깊었던게 하나도 없었던 건 아니다. 그 내용이 어디에 있었는지 기억조차 나질 않는다. 위나 아랫 꼭지를 살짝 접어놓을걸 그랬다. 내용은 대충 이러하다.
'스스로를 너무 자세히 들여다 보려는 사람은 발전이 없다.' 나는 스스로를 들여다 보기 좋아하고 그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내용을 처음 만났다. 틀렸어! 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지만 그러질 못했다. 인정했다.
내가 스스로를 자세히 들여다보려는 것은 이 세상을 잘 살아가려는 수단인데, 이는 타인과 세상을 잘 이해하려는 도구로도 쓰인다. 이런 생각이 깊어지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이런 나를 글로 지적한 것을 본 것은 놀랍다. 당장에 고치기 보다는, 모든 것과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지혜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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