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책을 살 줄은 정말 몰랐다. 몇 해 전, 클라이밍을 그만두고 나서 수영을 시작했던 나는 운동에 대한 1%의 부족감(남자다운 몸매?)을 느꼈다. 그러던 중 맨몸운동이라는 슬로건에 끌려 이 책을 구입하게 됐다. 클라이밍도 맨몸운동을 찾다가 하게 된 운동이었다. 내가 운동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다. 건강해야 행복한 삶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다.
이 책에서 나오는 운동은 100% 맨몸운동은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맨몸운동이고, 기계(헬스장)를 힘을 빌리지 않고 최소한의 도구만 이용해 운동을 한다. '맨몸운동'이라는 슬로건도 맘에 들었지만, 단백질 보충제를 먹지 않고 근육을 키운다는 것과 평생 운동하며 살라는 것도 맘에 들었다. 운동은 평생 해야 하기 때문에 무리할 필요가 전혀 없다. 평소 책을 꾸준히 읽듯, 운동도 꾸준히 하면 될 것이다. 시간을 따로 낼 필요가 없다. 수영 다니는 횟수를 반으로 줄이고, 나머지 반을 맨몸운동으로 채우면 된다. 운동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싶지 않다. 시간을 운동에 너무 많이 투자하면, 가족과 지내는 시간과 취미생활을 할 시간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사람이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지금과 같은 건강을 유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건강한 상태로 지내는 시간을 많이 늘릴 수는 있을 것이다.
p. 19 보디빌딩 선수 시절 80kg대를 유지했던 저는 보충제를 끊고 간단한 식이조절만 하면서 운동을 했더니 4년 만에 체중이 자연스럽게 62kg으로 빠졌습니다. 원래의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제 몸으로 돌아간 것이죠.
p. 20 맨몸운동은 골격이 큰 사람이든 마른 사람이든 자신의 부모에게서 받은 체형을 바탕으로 자신이 가질 수 있는 최대한의 가장 완벽한 몸을 만들 수 있는 운동이라고 감히 말해 봅니다.
p. 24 운동은 "힘들 때부터"라는 겁니다. 나는 '힘들 때까지 했으니 할만큼 했어'가 아니라 힘들 때까지는 운동을 제대로 먹이기 위한 노동! 힘들 때부터는 더 높은 곳으로 기어 올라가는 운동!이라고 자기 최면을 걸고 운동하시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p. 26 맨몸운동은 현재 내 몸을 감당하고 지탱하고 있는 내 몸의 근육과 관절을 이용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외과적 질환이 있는 분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안전이 보장된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 27 맨몸운동은 자신의 몸무게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일단 부상의 위험은 적습니다. 그리고 가동 범위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몸속 깊숙한 곳까지 작용해서 훨씬 더 선명하고 멋진 잔근육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온전히 자신의 몸을 버티기 위해서 동등한 힘이 작용하기 때문에 밸런스를 잡는데도 효과적이고요.
p. 29 평소 운동 습관이라든가 기초 대사량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있지만 보통 사람들은 운동을 그만두면 2~8달이면 전혀 운동하지 않았던 시기로 몸이 되돌아 갑니다.
p. 30 한 가지 당부를 하자면 운동을 할 때 세트 횟수를 채우는 것에 만족하지 마시고요. 매일 운동할 때마다 실패 지점을 체크하고 하루하루 그보다 하나라도 더 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매일매일 보다 나은 결과를 마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p. 34 스트레칭은 단순히 경직된 근육을 늘려주는 단순 동작이 아닙니다. 스트레칭을 운동과 별개로 보면 안 됩니다. 스트레칭 역시 근육운동입니다.
p. 38 식스팩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식스팩 주변을 감싸고 있는 지방을 걷어내는 것입니다.
p. 42 스트레칭은 단순히 경직된 근육을 늘려주는 단순 동작이 아니다. 스트레칭 역시 근육의 유연성을 키워주는 근육운동이다.
p. 212 사람의 체중이 하루 아침에 10kg씩 늘어나는 것이 아닌 이상, 내 몸의 근육과 관절은 체중이 증가하더라도 이내 적응해 나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체중만 가지고 스쿼트하는데 무릎이 나가면 오히려 그게 이상한 일입니다.
p. 216 체지방이 적고 감량보다 볼륨을 키우는 게 목적이라면 저녁 식단은 채소와 단백질 위주로 먹습니다. 양은 본인이 알아서 정합니다. 2년 정도 운동하면서 음식조절을 하다 보면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과 식성에 맞는 자신만의 개인 식단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p. 222 몸을 만들거나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한 운동을 할 때 운동은 '필수', 음식조절은 '선택'이라고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정반대입니다. '음식조절'이 필수이고 '운동'이 선택입니다.
p. 223 운동 초반에는 운동과 음식조절의 비율을 5:5 정도로 유지하다 1~2년 후 어느 정도 몸이 만들어지면 운동과 음식조절의 비율을 2:8 수준으로 재조정하면 멋진 몸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