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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 이기호 / 마음산책

꽃게장세트 2016. 11. 3. 09:24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 이기호 / 마음산책


이 책은 모임이 언제가 될지 모르는 책토오 선정도서다. 170장 남짓한 분량에, 40편의 소설이 등장하니, 지루하지 않다. 지루하지 않다는 것은, 책 읽고 나누기 딱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을 구입하고나서 나보다 아내가 먼저 읽었다. 


'글 정말 잘쓰더라'

'근데 대부분 슬퍼~'

'좀 억지도 있는 것 같아'


아내의 소감이다. 책 한권에 40편이 소설이 들어가 있으니, 그럴 수도 있는 것이다.


'웃프네~' 이건 부제(웃음과 눈물의 절묘함)에 충실한 내 소감이다.


40편 중 기억에 남는 것들을 고르자면, 벚꽃이 흩날리는 이유, 동물원의 연인, 마주잡은 두 손, 사로잡힌 남자 정도다.

이중에서 좀 더 인상이 깊었던 것은 '마주잡은 두 손'과 '사로잡힌 남자'다. 마주잡은 두 손은 낭만적인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사로잡힌 남자는 아주 슬펐기 때문에 인상에 남았다. 사로잡힌 남자의 경우 그 배경은 고시원이다. 내가 20개월 동안 고시원 4곳을 전전하며 살아본 경험이 있고, 주인공의 사연이 그럴듯(있을 법한) 하여 슬픈 인상으로 맘속에 남았다.


이번에도 좋은 책토오가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