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2주일간 읽었다.
역사개념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은 나이거니와, 독서 내공도 그리 깊지 않으니 말이다. ㅡㅡ;
그렇다고 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아무튼,,,
2권을 바로 시작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ㅋㅋㅋㅋㅋ OTL ㅋㅋㅋ
볼만한 고전소설로 머리좀 식히고 봐야겠다.^^;;
역시나, 어렵게 읽은 소설은 쓸 만한 내용이 생각나지 않는다.. 반복해서 봐야 하는 것일까..
가장 기억에 남는 왕이 있다면, 악역을 자청했던 태종.. 오직 나라를 위한 외로운 길이었으며,
그의 선택으로 세종이 계보를 잇게 된다.
나는 조급하지 않게 역사를 더 알아가기로 한다..
"임금은 배요,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엎기도 한다."
page. 34 현재도 우리 사회의 고질인 최고위층과의 사적 친분에 의한 권력의 사적 점유를 태종은 확실히 단절시켰다. 이렇게 조선은 정상적인 왕조가 되어갔고, 이런 왕조를 물려주기 위해 태종은 악역을 마다하지 않았던 것이다.
page. 35 또한 권력은 칼로 창출하지만 유지는 독서로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태종은 부단히 독서했다.
page. 36 태종은 특히 역사서와 경서를 열심히 읽었다. 역사서에는 현실 정치에 응용 가능한 사례들이, 경서에는 유교 국가 조선의 통치 철학이 담겨 있기 때문이었다.
page. 39 태종은 권력을 호랑이 등에 탄 것으로 여겼다. 자칫 하면 호랑이에게 잡혀 먹힐 수도 있는 것이었다. 호랑이 등에서 내려온 것으로 태종은 악역이 끝났다고 여겼다. 그러나 아직도 권력이 호랑이 등에 탄 것이란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무수히 많았다.
page. 41 신생 조선에게 안남 사례는 공포 그 자체였다. 침략의 명분을 주지 않는 한편 방어 준비도 철저히 해 여차의 경우 결전하겠다는 뜻이었다.
page. 42 자신이 죽기 전에 심온을 제거해 세종에게 안정된 왕위를 물려주려 했던 것이었다.
page. 44 악역은 자신이 맡고 그 공은 후계자에게 돌리겠다는 뜻이었다.
page. 55 가치관은 그 어떤 물질보다 중요하다. 조선은 태종~세종 조를 거쳐 유교적 가치관이 확립되었다.
page. 71 작은 일에서는 곧으면 길하지만 큰일에는 곧아도 흉하다.
page. 98 나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기 정체성과 경제력 그리고 군사력을 갖추어야 한다.
page. 109 공신 집단을 해체하기로 결심했다면 그 대체세력을 찾아야 했는데 이 경우 공신세력의 정적인 사림세력이 대안이었다.
page. 111 왕조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 일정은 세자 책봉이다. 세자를 조기에 책봉해야 차기를 노린 권력 다툼이 방지되기 때문이다.
page. 121 영의정 이원익의 건의를 받아 경기도에 대동법을 시범 실시했다. 대동법은 백성들의 삶을 크게 향상시키는 선정으로 민생을 위한 새로운 개혁정치가 시작됨을 선포한 것이다.
page. 130 광해군 즉위년에 이원익의 건의로 경기도에 대동법이 실시되었고, 광해군 2년에는 허준의 동의보감이 편찬되었으며..
page. 149 율곡 이이는 두 당을 화합시키려는 조제론을 제기했으나 동인에게 거듭 공격을 받고 본의 아니게 서인이 되었다.
page. 150 동인이 정권을 잡자 당적을 바꾸는 인물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page. 154 유능한 지배층과 무능한 지배층을 가르는 기준 중의 하나가 현실인식 문제이다.
page. 161 지배층이 피지배층의 신뢰를 받는 방법은 간단하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것이다. 로마의 파비우스 가문처럼 어린 후계자만을 남기고 모두 목숨을 바치는 가문을 어찌 백성들이 존경하지 않겠는가?
page. 167 순자 왕제의 전에 이르기를, '임금은 배요,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엎기도 한다'는 말이 현실이 된 것이다.
page. 168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민심을 얻는 것이다. 조선은 신분제도와 조세제도의 모순때문에 백성들의 버림을 받았다.
...
이런 조선이 어떻게 16만 명의 전문 싸움꾼들로 구성된 일본군을 물리칠 수 있었을까? 여기에는 크게 세 가지 배경이 있는데, 의병의 봉기와, 이순신을 필두로 한 조선 수군의 분전 그리고 명군의 참전이었다.
page. 170 사대부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살아나면서 의병들이 모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 노비와 양반이 함께 편성된 부대가 속오군이었다.
page. 172 훗날 대동법이라고 부르는 작미법이었다. 가난한 사람이 거꾸로 많이 납부하고 부유한 사람이 적게 납부하던 공남의 폐단을 조세정의에 맞게 개혁하자는 법안이었다.
page. 173 모든 위기는 기회를 수반한다. .. 임란은 우리에게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자세가 되어 있느냐고 묻고 있는 듯하다.
page. 187 정치는 상대방이 자신과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page. 201 소현세자는 북경에서 예수회 선교사이자 천문학자인 아담 샬을 만나 사상의 큰 변화를 겪는다. 이 때 소현세자는 성리학 외에 서학이란 사상과 서양이란 문명세계의 실상을 처음 접하고, 성리학만이 조선이 나아갈 유일한 길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page. 213 에종이 왕위를 당연한 것으로 알았다면 성종은 공신들이 자신에게 준 선물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것은 큰 차이였다.
page. 220 권력은 공신들 손에, 어린 임금은 때를 기다렸다.
현실에 참여해 활동하는 것 못지 않게 때를 기다리는 것도 중요하다. 때가 아닌데도 섣불리 나섰다가 불행한 종말을 맞는 사례는 무수히 많다. 갓 즉위한 성종은 어렸지만 때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성종은 공신 집단에 맞서는 대신 때를 기다렸다. 기다림 또한 정치의 일부라는 사실을 어린 나이에 터득했던 것이다.
page. 232 역사는 모든 시대적 금기가 언젠가는 깨진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러나 시대의 금기는 혼자만의 행동으로 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금기를 대체할 새로운 사상과 이를 실천할 조직이 등장해야 깨트릴 수 있는 것이다.
page. 238 때로는 이념이 총칼보다 강하다. 사회의 불신이 팽배한 주류 집단을 공격하는 세력은 중간파의 지지를 획득해야 세력을 확장할 수 있다.
page. 245 현안을 바라보는 정치가와 일반 국민들의 시각이 서로 다를 때 비극이 온다. 국민들은 많은 정보가 부족한 대신 이해관게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그릇될 가능성이 그리 많지 않다.
page. 253 무예를 천시하는 고질병이 대두하기 시작한 것이다.
page. 259 진정한 권력 강화는 반대 당파의 탄압이 아니라 반대 당파의 인정을 통해 이룩되기 때문이다.
page. 279 군주가 백성들의 고통에 동참하는 궁극적 길은 스스로 가난한 생활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다. 군주는 백성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잘못된 제도를 혁파하는 제도개혁에 앞장서는 것으로 백성들의 고통에 동참하는 것이다.
page. 280 영조는 절검생활을 하는 것으로 백성들과 고통을 함께한다고 여겼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도개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