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됐다. ...
토요일에 데미안과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데 걱정이 되는 밤이다. ㅡㅡ;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 전에, 주변 지인들과 데미안에 대해서 즐겼는데..ㅎㅎ
공통분모는, 데미안을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을 싱클레어라고 생각하며 본다는 것,ㅋㅋ
나에게 데미안은 피터였는지..
성장하면서,, 성숙함의 대결이 싱클레어에게 찾아온다. 싱클레어는 '데미안?'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나'와 마주한다.
결국 그, 데미안이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데미안게 어떤 빚을 졌다는 의무감이 싱클레어에게는 '싫다'. 의무감이란 데미안의 그늘에 항상 있는 자신을 의미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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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단점이자,, 장점.
헤르만 헤세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들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나무만 볼 줄 알지 숲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어떤 상징적인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고 책을 본다는 것인데... 그게 바로 '나'인 것이다.
어쩌면 훈련해도 안되는, 태생적인 사고방식일지 모른다.. 어쩌랴, ㅋㅋ
그나마 장점이라면, 하나하나의 내용들을 나의 일상으로 비추어 생각한다는 것.. 그로 말미암아 내가 살아가는데 책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얻는다는 것인데..ㅎㅎ 그로 만족해야 할 것인가.. ㅡㅡ; 인가는 더 두고봐야 할 일이다.
,,,, 무슨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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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싱클레어는 데미안과의 관계에서 성장하고 생각의 그릇이 커진다. --> 내가 생객해도 너무 진부한 말인데 ㅋㅋ
좀 더 자기 내면에 더 가까이 가는 중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이 시기가 나에게는 20대 후반 부터였다는 것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교만으로 가득차 있었기 때문이었을까....
이 시간에 어떤 글을 쓴다는 것이 힘들다는 핑계로,, 접는다. ㅡㅡ;
page. 39 그래, 그러니까 내 생각으로는 말이야 그가 계속했다. 카인에 관한 이야기를 완전히 다르게 이해할 수도 있어. 우리가 배우는 대부분의 것들은 분명 완전히 진실이고 올바른 것이지만, 그것들 모두를 선생님들이 보시는 것과는 다르게 볼 수도 있어. 그러면 대체로 훨씬 나은 뜻을 갖게 되지.
page. 75 어떤 사람을 충분히 자세히 바라봐. 그에 대해서 그 자신보다 네가 더 잘 알게 돼.
page. 82 나는 몹시 당황했다.... .. . . . . 내가 고수해야 한다고 믿었던 내 안의 개념들을 전복시키려 위협했다.
page. 89 지금 그가 완전히 자신 속으로 들어가 버렸음을..
page. 114 그에대해 의무를 지고 있다는 것은 무척 불쾌했다. 그래도 마음의 빚이 있기는 했다.
page. 116 이걸 알아야 할 것 같아. 우리들 속에느 ㄴ모든 것을 아는 한 사람이 있다는 것 말이야!
page. 129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page. 152 우리가 어떤 사람을 미워한다면, 우리는 그의 모습 속에, 바로 우리들 자신 속에 들어앉아 있는 그 무엇인가를 보고 미우워하는 것이지. 우리들 자신 속에 있지 않은 것, 그건 우리를 자극하지 않아
그러나 한 번 다른 것을 알면, 그때부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길을 가겠다는 선택이란 없어져 버리지. 싱클레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길은 쉬워. 우리드의 길은 어렵고. 우리 함께 가보세.
page. 156 그대로 전할 수는 없었다. 내 자신의 체험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으며, 그것을 따르기에 나 자신이 아직 성숙해 있지 못하다고 느끼는 충고를 남에게 해줄 수는 없었던 것이다. 나는 입을 다물었다. 누군가가 나에게서 충고를 구했는데, 아무런 해줄 말도 없다는 사실에 굴욕을 당한 느낌이었다.
page. 164 그러나 기이했던 것은, 자주 그가 놀랍고도 멍청한 질문들을 들고 나를 찾아오는 것이 바로 내 마음속에서 그 어떤 매듭 하나가 풀려야 할 때였다는 점과 그의 변덕스러운 착상들과 관심사들이 나에게는 자주 화두이자 해결의 실마리가 되었다는 점이다. 충직한 그가 종종 귀찮아 보내버리면서도, 그 또한 나에게 보내진 사람임을 나는 느끼고 있었다. 내가 그에게 준 것이 갑절이 되어 그에게서도 나와 내 마음속으로 되돌아옴을, 그 또한 나에게는 하나의 인도자이고, 하나의 길임을 느낄 수 있었다.
page. 165 크나우어 그와는 대결이 필요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피스토리우스와는 필요했다.
page. 166 시간이 가면서 서서히 내 마음속에서 느낌 하나가, 내 친구 피스토리우스를 그렇게 절대적으로 지도자로 인정하는 것에 저항했다.
page. 168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진심으로 그에게로 향하고 싶었다. 그에게 나의 사랑, 나의 애정어린 감사를 확인해 주고 싶었다. 감동적인 말들이 떠올랐다. 그러나 말할 수가 없었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느 ㄴ아름다움과 친밀함도 다 타서 날아가 버리는 느낌이었다.
page. 191 한 가닥 슬픔이 나를 사로잡았다. 이 마력으로 불러온 듯한 시간에 죽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이. 눈물이 얼마나 오래 나는 울지 않았던가! 걷잡을 수 없이 안에서 솟구쳐 나를 압도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격하게 나는 그녀로부터 몸을 돌려 창가로 가서, 흐려진 눈으로 화분의 꽃들 너머로 바라보았다. ------> 종교가 아닐까..
page. 201 그는 자신의 사랑이 그의 마음속의 다른 모든 것을 불태워 버렸음을 감지했다.
..
그리고 그저 여자 하나를 얻는 대신 그는 마음속에 온 세계를 소유했다. 그는 사랑했고 그러면서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하면서 자신을 잃어 버린다.
page. 213 새로운 것이란 낡은 것에 매달린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이겠지, 넌 무얼 할 거니?
page. 218 그런 시선은 목적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며 엄청난 것에 몰두해 있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