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지는 않으나, 2년 6개월 전쯤 선물 받은 책이다. 이제야 읽었다. 제목부터 손이 가지않게 생겨먹었기 때문에 미뤘던 책이다. 최근들어 이 책에 자꾸 눈에 밟혀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읽어보니 '역시나' 였다. 최근 어렵게 읽었던 '총균쇠'(자세히 설명이라도 해줬다)보다 더 어려웠고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아주 많았다. 하지만 모두 넘겼다. 어려워도 마지막 장까지 넘겨보라..는 독서법을 어떤 책에서 본 적이 있다. 이 책이 어려웠던 주된 이유는 내가 잘 모르는 경제학 관련 내용이 생각보다 많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사건이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분위기가 사건을 만든다고 주장한다. 보편적으로 우리는 좋지 않거나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면, 그 사건으로 인해 대중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전환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사건이 일어난 것은 사회적 분위기가 순환하며 바뀌는 과정들의 결과라고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주로 주가( 예: 다우존스지수 ) 변화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측정하고 예측하고 있다. 이 말을 언뜻 들어서는 얼토당도 하지 않은 측정방식인것 같지만, 근거를 제시하니 나도 넘어가겠다. 아니, 경제분야는 잘 모르기 때문에 쉽게 넘어갔다고 할 수 있다. 인상에 남는 근거로, 지수에 흐름(높낮이)에 따라 발생했던 경제, 정치, 개인적인 사건들을 들 수 있겠다. 내가 지수의 통계를 볼수만(잘 몰라서... 못본다) 있다면 한번 비교해보고 싶을 정도다.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좋거나 좋지 못한 사건들의 발생에 대해서 새롭게 바라보는 방향을 갖게 됐다. 융통성을 갖게 됐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