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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10일 / 노인과 바다 / 어니스트 해밍웨이 / 더클래식

꽃게장세트 2013. 7. 22. 22:12

[밝은 아침을 마중하는 지혜]에서 투표로 선정된 도서다. 이 책을, 정확한 시기를 모르는 어릴적 또는 학창시절에 tv에서 만화나 특선영화로 봤었던지 꼭 두 번 본 느낌이다. 나에게 아주 재밌는 소설은 아니지만 자기계발서로 손꼽을만 하다. 왜냐하면 바다와 청새치를 향한 노인의 열정이 나를 부끄럽게 하고 나의 마음을 다지게 하기 때문이다. 무언가에 열정이 있는 사람은 항상 나의 질투를 받기 마련이다. 한편으로는 꼭 부럽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 소설은 어니스트 헤밍웨이 본인의 삶을 책 속에 고스란히 투영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그는 아주 멋진 삶을 살았을지 모르지만 그와 함께 했던 아내들과 자식들은 불행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또한 작가는 '우리들의 기준'으로 좋지 못한 말년을 맞이한다. 하지만, 소설로만 놓고 보는 주인공은 나에게 존경심을 갖게 된다.

'번역은 반역이다'라는 말이 있다. 번역가가 이 말을 듣는다면 '니가 한번 해봐'라고 하지 않을까. 나라도 그럴 것이다. 번역의 큰 줄기는 같지만 번역가에 따라 세세한 내용이나 세세한 의미들이 조금 내지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인것 같다. 내공이 높은 사람들은 정말 '번역은 반역이다'라는말이 와 닿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내공이라는 높지 않기 때문에 공감하지 않는다. 여기서 말하는 내공이라는 것은 독서내공 또는 영문를 제대로 해석할 수 있는 내공을 말한다. 영어는 말할 것도 없고 독서 내공또한 높지 않기 때문에 '번역은 반역이다'라는 말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곧 8월 독서모임을 갖는다. 모임에서 어떤 이야기들을 서로 나누게 될지 많이 궁금하다. 기본적으로는 작가와 시대배경, 작가가 이 소설을 쓰게 된 이유, 소설속의 복선, 명사들, 소년, 소년의 울음, 외로움, 사자 꿈이 뜻하는 바를 나눌 것인다. 아울러 자신의 삶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 인간은 파멸할 수는 있어도 패배하지는 않는다 '

< 줄거리 >

쿠바의 노어부가 84일 동안이나 아무런 어획도 없이 바다 가운데까지 멀리 나가 85일째 되는 날 거대한 물고기가 걸린다. 이틀간의 고투 끝에 그 물고기에 작살을 찍어 선측에 매어 끌고 돌아온다. 얼마 후에 상어가나타나 그 물고기를 노리는데, 노인은 칼로 상어 몇 마리를 죽이고,항구에 돌아와 보니 또 다른 상어들이 그 물고기를 다 뜯어먹고 머리와 뼈만 남아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헤밍웨이의 걸작 중 하나이며, 1953년 퓰리처상과 195년 노벨문학상을 받는 계기가 되엇다. 이 작품에서 인간은 상어로 상징되는 죽음에 의하여 소멸되지만, 용기와 자기극복ㅇ로 과감하게 죽음과 대결하는 데 인간의 존엄성이 있다는 헤밍웨이 나름의 실존철학이 담긴 작품이다. 그의 간결하고 힘찬 문체는 이 작품에서 극치를 이루고 있다. 1958년 영화화되었다. - 네이버 지식백과 -

<본문>

p. 13 노인이 말했다. 노인은 너무나 소박해서 언제부터 자신이 겸손해졌는지 따위는 새각하지 않았다. 어쨌든 자신이 겸손해졌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것이 부끄러울 일도 아니며 진정한 자부심을 해칠 것도 전혀 없음을 알았다.

p. 14 거북잡이를 하셨는데도 눈이 좋잖아요.

p. 15 자신의 물건을 훔칠 리 없지만 갈고리와 작살을 배에 두는 것은 괜한 유혹을 불러일으키는 짓이라고생각했다.

p. 19 그 어깨는 늙었지만 아직 튼튼해 보여서 어쩐지 낯설었다. 목덜미도 여전히 강인해 보였다. 게다가 노인이 꾸벅꾸벅 졸며 앞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목덜미의 주름살도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복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물고기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를 드러내는 것 같다.

p. 26 할아버지는 제 자명종이에요. 내게는 나이가 자명종이지.

p. 32 물론 바다는 상냥하고 무척이나 아름답지. 하지만 때로는 정말 잔인해지기도하고 어느 순간 휘몰아치기도 하잖아. @ 사람마다 다르게 다가오는 문장인데, 나에겐 '사랑'의 의미로 다가온다.

p. 33 노인은 바다를 .... 여성인 것 처럼 말하고 했다.... 젋은 어부들은 바다를 남성으로 취급했다.

달이 여성에게 영향을 미치듯 바다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려니..

p. 35 노인의 정확한 노하우.

p. 40 노인은 내 심장도 놈들의 것과 똑같이 뛰고 손발도 놈들과 별다를 것이 없어. @ 거북이는 죽이는 일에 관하여

p. 62 그리고 어디든 열심히날아가서 사람이나 새나 물고기처럼, 되든 안 되든 모험을 한번 해보렴.

p. 66 역시 실질적인 생각 이외에는 모든 것이 다 무의미해 @ 이런상황에 가면 나도 분명 이렇게 말할 것이다.

p. 85 이럴 땐 인간이 별을 죽일 필요가 없는 게 얼마나 다행이야. @ 어떻게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

p. 105 네가 나를 죽이는구나, 물고기야, 노인은 생각했다. 그러나 너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 나는 일찍이 너처럼 크고 아름답고 침착하고 위엄이 있는 물고기를 본 적이 없어. 네가 나를 죽인다고 해도 조금도 서운할 것 같지가 않구나. 형제여, 자, 어서 와서 나를 죽여라, .

p. 116 좋은 일은 결코 오래 지속되지 않는 법이야.

p. 118 인간은 파괴될 수는 있어도 패하지는 않지.

p. 121 노인에게는 읽을 책도, 라디오도 없었기 때문에 자연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 보통은 책을 읽으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하지 않은가.. 문득,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우리의 눈을 가리우는 빛은 어둠에 불과하다'. 라는 말이 생각났다.

p. 그런 생각을 하면 뭣해. 자네는 가지고 오지 않았는데! 지금은 없는 것을 생각할 때가 아니야. 있는 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라고.

p. 132 그때 문득 어떤 생각이 머리에 떠올랐다. '반쪽 물고기야...' 노인은 말을 하기 시작했다. @ 이 부분이 왜이렇게 웃기지..

p 134 물고기를 잡으면 외겠다고 약속한 기도문이 있었지. 노인은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지쳐서 욀 수 없어. 부대를 찾아서 어깨를 덮는 것이 좋겠군. @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생각났다. 내가 교회를 다니기 때문이다. 열심히 기도해서 얻은 은혜를 져버리는 우리들에 대해서 생각했다.

p. 138 노인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 키를 잡는 일 외에는 이제모든 일에 무관심했다.. 무거운 짐이 없으므로 배가 아주 가볍게 잘 달린다고 느낄 뿐이었다.

p. 139 침대란 놈이 얼마나 편안한 것인지 그동안에는 미처 몰랐어. @ 전쟁터에서 돌아온뒤 일상의 감사함을 느끼는 것.. 하나님이 준 일상에 대한 감사.

p. 141 다음 순간 소년은 노인의 두 손을 보고 울기 시작했다. @ 영업할때 감동섭외를 하는 나를 생각했다. 아이들이 부모님의 손을 보고 우는 장면을 생각했다.

... 길을 따라 내려가면서도 소년은 내내 엉엉 울었다.

p. 142 어부들이 자기가 울고 있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소년은 개의치 않았다.

p. 144 하지만 바다는 무척 크고 배는 작으니까 찾기 어렵지. .. 순간 노인은 새로운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자신과 바다만을 상대로 대화를 하다가 진짜 이야기를 나눌 상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를 말이다..

[ 밝은 아침을 마중하는 지혜 ] 모임 후기